Prologue

상담실에서 시작된 이야기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왜 나는 이렇게 불안할까요?"

"왜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따라주지 않을까요?"

"왜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걸까요?"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도 비슷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는 상담을 하면서 조금 다른 사실을 자주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심리학을 몰라서 힘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너무 오래 오해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말입니다.

불안해서 약한 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써 온 사람이었고,

관계를 못해서 외로운 사람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조심하며 살아온 사람이었고,

자꾸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온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심리학 이론을 설명하거나,
누군가에게 정답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상담실에서 수없이 만나온 질문들과,
그 질문 속에서 함께 발견했던 작은 회복의 순간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곳의 글들은 특정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상담실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발견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글은 불안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떤 글은 트라우마와 관계,
자기비난,
상실,
회복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글들이 여러분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을 주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고쳐야 할 사람이 아니라, 이해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회복은 더 강한 사람이 되는 과정이 아니라,
조금 더 안전한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이 작은 공간이 여러분의 Healing Journey에 잠시 함께 걸어가는 동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Dr. Cha